2014 도서목록

오늘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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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PTIC 선정 2015 올해의 과학책 2015.12.08

 

 

 

 

 

 

 

 

 

과학책은 어렵습니다. 아무리 쉽게 쓴 책이라도 술술 읽히는 법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과학책을 읽습니다. 과학적 정보가 유용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과학에 담겨 있는 아름답고 깊은 세상의 진실 때문입니다. 우리가 숨쉬고 생활하는 것에서부터 먼 우주의 끝까지 모든 것에 과학이 깃들어 있습니다.그리고 좋은 과학책은 과학과 우리의 삶을 연결하는 통로가 됩니다. 좋은 과학책을 선별하여 널리 알리는 일은 ‘과학과 비판적 사고의 함양’이라는 <스켑틱>의 모토와도 닿아 있기에, 연말을 맞이해 올해의 과학책을 선정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과학책 선정에 있어, 책을 쓰거나 소개하는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그것을 읽고 이해하는 독자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일반 독자의 참여를 확대하여 진행했습니다. 전문가와 독자가 함께 뽑은 이 목록이 좋은 과학책의 가치를 되짚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원합니다.                                                                                                                                                                                                                              -  한국 스켑틱 편집장 



 


제목

 저자 / 역자

 출판사

 공생 멸종 진화

 이정모 지음

 나무,나무

 김대식의 빅퀘스천

 김대식 지음

  동아시아

 마음의 미래

 미치오 카쿠 지음 / 박병철 옮김

 김영사

 박진영의 공룡열전

 박진영 지음

 뿌리와이파리

 세상물정의 물리학

 김범준 지음

 동아시아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지음 / 이지연 옮김

 시공사

 이종필의 아주 특별한 상대성이론 강의

 이종필 지음

 동아시아

 인터스텔라의 과학

 킵 손 지음 / 전대호 옮김

 까치

 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

 장하석 지음

 지식플러스

 통찰의 시대

 에릭 캔델 지음 / 이한음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올해의 과학책 선정은 101명의 일반 독자와 30명의 전문가의 참여로 이루어졌습니다. 독자 그룹은 <스켑틱> 정기구독자와 올해의 과학책 선정 이벤트에 응모한 독자들로 구성되었으며, 전문가 그룹은 과학자 및 관련 연구자, 과학 전문 번역가 및 저술가, 그리고 저널리스트와 출판관계자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들로부터 지난 1년간(14. 10. 1~15. 9. 30) 국내에 출판된 과학서들 중에서 각각 3권을 추천받아 목록을 정리했습니다. 그 결과 독자 그룹에서 추천된 책이 127권, 전문가 그룹에서 추천된 책이 46권으로, 중복되는 책을 제외하고 총 133권의 책을 추천받았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추천을 많이 받은 책 순으로 각 그룹에서 5권씩, 총 10권의 책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습니다.

 

선정 결과를 보면 무엇보다도 국내서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번역서가 주도하던 과학책 시장에서 국내 저자들이 선전한 것은 좋은 현상입니다. 좋은 과학책을 쓰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 대한 깊고 정확한 지식과 함께 유려한 글 솜씨가 동시에 필요한데,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저자층이 두터워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세상물정의 물리학》의 김범준, 《박진영의 공룡열전》의 박진영처럼 본격적으로 첫 저서를 쓴 저자의 책도 2권이나 선정되었습니다. 이정모의 《공생 멸종 진화》는 왜 우리말로 책을 쓰는 저자가 필요한지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올해도 랜들 먼로의 《위험한 과학책》과 같은 과학교양서의 인기는 여전했지만, 복잡하고 전문적인 주제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낸 《이종필의 아주 특별한 상대성이론 강의》, 《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도 많은 추천을 받았습니다. 올해의 과학책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분야를 넘나드는 초학제성입니다. 물리학자 미치오 카쿠가 인간의 의식을 탐구한 《마음의 미래》, 예술과 뇌과학을 통합한 에릭 캔델의 《통찰의 시대》, 과학과 철학, 문화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김대식의 빅퀘스천》이 그것입니다. 한편 대중문화의 영향으로 독자의 관심을 받은 과학책도 눈길을 끕니다. 《인터스텔라의 과학》의 선전에는 영화 <인터스텔라>의 인기가 반영되었는데, 그동안 과학 독자들만의 영역으로 여겨진 과학책 시장에 외적 변수가 작용한 점도 올해의 특징으로 보입니다.




 

 

공생 멸종 진화 / 이정모 지음 / 나무,나무

 

"그는 "대학에서 생화학과 유기화학을 공부했으며 자연사는 취미와 직업의 분야에 불과하다."라고 고백하고, "이 책은 독창성이 있는 전문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하지만, 이 책은 우리나라에 나와 있는 그 어느 전문서보다 더욱 전문적이고 깊이가 있다. '2009년 다윈의 해'를 겨냥하며 다윈 평전을 낸 노벨상 수상자 제임스 왓슨 박사는 독자들에게 친절하지만 정말 진지하게 다윈의 이론을 설명했다. 이정모 관장 역시 참으로 진솔하게 진화의 모든 걸 설명하면서도 독자와 눈을 맞출 줄 안다. 진화학 입문서로 손색이 없다. 그는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줄이면 ‘같이 살자!’란다. 나 역시 10여 년 전부터 ‘현명한 인간’이라는 뜻의 버거운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라는 이름은 집어 던지고 이 지구를 공유하고 사는 다른 모든 생명들과 공생하자는 의미의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로 거듭나야 한다고 줄기차게 부르짖어 왔는데, 결국 우리 둘은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었다. 반갑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지구에서 멸종하지 않고 오랫동안 사는 지혜를 조금이나마 터득하면 좋겠다.” (스켑틱 4권, 올해의 과학책 부분 발췌)                                                       - 최재천 국립생태원 원장/이화여대 석좌교수


김대식의 빅퀘스천 / 김대식 / 동아시아

 

"대개의 학자들은 가지 끝에 매달려 새로운 작은 가지를 뻗길 바라며 어떻게든 나무의 눈을 틔워보려 노력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드물게 질문의 가지를 거슬러가는 사람들이 있다. 많은 학자가 포기한 큰 가지들로 다시 돌아가, 이제는 잊어버린 나무 둥지 저 아래 근원적 질문을 상기한다. 김대식 교수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툭툭 아무렇지 않게 던져지는 줄문 하나하나는 정말 크다. 책을 읽으면서 질문들에 대한 확실한 답이 벽돌을 찾기를 기대하지 마시라. 빅 앤서Big Answer가 있다면 빅 퀘스천Big Question일 수 없으니까. '저자'의 질문은 '독자'의 생각의 가지를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생각은 오롯이 독자의 것이니까."(스켑틱 4권, 올해의 과학책 부분 발췌)                                   

                                                            - 김범준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마음의 미래 / 미치오 카쿠 지음 / 박병철 옮김 / 김영사

 

"지난해 6월 브라질 월드컵의 시축자는 하반신이 마비된 청년이었다. 그의 생각을 읽은 뇌전도 헬멧이 그가 착용한 외골격에 명령을 내려 공을 찬 것이다. 이 같은 뇌-기계 인터페이스는 포스트-인간 시대를 여는 첫 걸음이다. ‘마음의 미래’의 저자 미치오 카쿠는 미래가 우리 생각보다 일찍 도래할 것이라고 믿는다. 저명한 이론물리학자인 저자는 우주론과 미래학을 다룬 대중과학서로도 명성이 높다. 이번 책은 “뇌과학을 물리학의 관점에서 이해”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20년간 해당 분야에서 수행된 핵심적 연구와 그 함의를 정리하고 있다. 뇌-기계 인터페이스, 신경칩, 뇌 역설계 프로젝트, 자유의지 논쟁, 전자적 텔레파시와 염력, 마인드 컨트롤, 아바타, 기억과 꿈의 기록 및 전송이 그런 예다. 이를 위해 그는 세계 곳곳의 첨단 연구실을 방문하거나 책임자를 인터뷰했다. 200여 명의 저명한 학자 중에서 피터 도허티, 제럴드 에덜먼 등 노벨상 수상자만 11명이다."(스켑틱 4권, 올해의 과학책 부분 발췌) 

                                                                                        - 조현욱 과학전문 번역가

 

 

 

박진영의 공룡열전 / 박진영 지음 / 뿌리와이파리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첫째 최근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학설과 주장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점이다. 이는 발견시대, 발견 장소, 연구자의 출신과 성향 등을 모두 망라하고 있어서 다양한 시각에서 독자들이 독자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실마리들을 제공해준다. 두 번째로 이 책은 Why?와 How?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나게 하고 이를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대하여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제시해준다. 분명 이런 식으로 탐구하는 습관을 통해 앞으로 많은 과학자들이 나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이 자연사박물관이나 과학관을 방문하여 담당 큐레이터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멋진 모습도 곧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스켑틱 4권, 올해의 과학책 부분 발췌) 

                                                           -임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세상물정의 물리학 / 김범준 지음 / 동아시아

 

"대학입시를 위해 어린 시절부터 자녀들을 달달볶는 사회와 부모들이 문제지, 그분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인문계는 모두 로스쿨, 자연계는 모두 의대(또는 의전원)로 단일화되는 바람에, 과학은 ‘놀이도구’에서 ‘입신양명의 도구’로 전락해 버린 지 오래다. 하지만 요즘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김상욱, 이강영, 이종필, 정재승 교수 등의 과학대중화운동 덕분에 살맛나던 터에, 김범준 교수가 <<세상물정의 물리학>>을 들고 가세했다.물리학라고 하면 조건반사적으로 복잡한 공식을 떠올리는 일반인들에게 <<세상물정의 물리학>>은 신선한 충격 그 자체다.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메르스, 지역감정, 허니버터칩의 성공, 부익부 빈익빈, 집단지성, 공공성과 경제효율, 죄수의 딜레마 등 지금껏 다른 분야에서 다뤘던 문제들을 물리학적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을 보면, 그 명쾌함과 기발함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프로야구팀의 이동거리, 교통정체, 윷놀이, 혈액형, 우측통행, 주식투자 등의 실용적 문제도 쾌도난마식으로 정리한다."(스켑틱 4권, 올해의 과학책 부분 발췌) 

                                                        - 양병찬 과학전문 번역가

  

위험한 과학책 / 랜들 먼로 지음 / 이지연 옮김 / 시공사

 

“저자는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과학적 지식을 총동원한다. 예를 들어 생 텍쥐베리의 소설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소행성의 크기와 질량을 분석해서 실제로 그곳에서 인간이 살아갈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설득력 있게 풀어주는 식이다. 또 <스타워즈>의 요다 스승님이 엑스윙 전투기를 생각만으로 들어 올리는 장면에 기반을 두어 행성의 중력과 전투기의 무게, 끌어올리는 속도 등을 방정식에 대입하고 포스의 힘이 19킬로와트라고 계산해내기도 한다. 미항공우주국NASA 출신 작가의 자부심이 물씬 풍기는 대목이다. 하지만 저자가 동원하는 과학적 지식은 결코 자랑의 수단이 아니다. 사람들이 던진 질문이 다소 허황될지언정 쓸모없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는데 활용된다. 설명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와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대신 독자가 끊임없이 생각하도록 만들어주는 흐름도 좋다. 저자가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스켑틱 4권, 올해의 과학책 부분 발췌)  

                                                          - 정진영 월간로봇 편집장

 


 이종필의 아주 특별한 상대성이론 강의 / 이종필 지음 / 동아시아

 

"<<이종필의 아주 특별한 상대성이론 강의>>은 교양과학책은 수식 없이 쉽게 쓰여져야만 한다는 근거 없는 신화를 무너뜨릴 수 있는 작은 혁명이라고 생각한다. 은유와 비유로만 얼룩진 가짜 교양과학책의 민낯을 까발리는 도발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친절하게 쓰여진 책이지만 아무나 읽을 수는 없는 교양과학책이다. 말하자면 경이로움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턱을 넘어설 호기심과 용기가 있는 사람을 위한 맞춤형 교양과학책이다. 마침 이 책을 쓴 이종필 박사의 <일반인을 위한 일반상대성이론> 강의가 온라인에서 진행되고 있다. 다가오는 겨울의 추위를 아주 특별한 이 책과 아주 특별한 이 강의와 함께 불살라 날려버리는 호기를 부려보는 것은 어떨까. 한번쯤은 말이다."(스켑틱 4권, 올해의 과학책 부분 발췌)  

                                                  - 이명현 천문학박사/과학저술가

 

인터스텔라의 과학 /  킵 손 지음 / 전대호 옮김 / 까치

 

"킵 손이 쓴 과학책은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놀랍다. 손은 분명 처음에는 다른 대중 과학책처럼 과학자가 아닌 사람에게 말을 거는데,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점점 깊이 들어간다. 그래서 ‘아니, 이런 이야기까지 해도 되는 건가?’ 싶은 지점까지도 거침없이 나아간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그런 이야기도 전혀 힘들이지 않고 재미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자신이 하는 이야기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고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재미있게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대단히 희귀한 일이다. 그런 면에서 킵 손은 내가 과학책을 쓰는 데 있어서 이상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그의 책만큼 일반상대성이론을 비롯한 현대 물리학의 깊이 있고 전문적인 내용을, 쉽고 명쾌하고 정확하면서 즐겁게 이야기하는 책은 거의 본 적이 없다. 손은 책을 마치며 이렇게 말한다. “나는 그 영화와 이 책 속에 엄청나게 다양한 과학이 들어 있음을 새삼 발견하고 놀란다. 그 과학의 풍부함과 아름다움도 경탄스럽다.” 나도 놀란다. 이 책이 그 과학의 풍부함과 아름다움을 얼마나 잘 드러내주고 있는가 하는 것에."(스켑틱 4권, 올해의 과학책 부분 발췌)

                                                   - 이강영 경상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 / 장하석 지음 / 지식플러스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는 책의 1부는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과학철학의 여러 주제에 대한 개관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을 구획하는 문제에 대한 포퍼와 쿤의 상이한 답을 시작으로 이론적재성, 귀납의 문제, 과학혁명, 실재론, 과학의 진보와 같은 표준적 주제들이 논의된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저자의 독특한 시각은 곳곳에 녹아 있다. 특히 3장은 <<온도계의 철학>>으로 알려진 저자의 독창적인 연구를 포함하며 온도를 측정하는 단순한 과정에 얽힌 복잡다단한 역사를 소개한다. 또한 진리를 추구하는 과학적 실재론이 유럽인들의 종교적 열망에서 기원한다는, 번역서로는 접하기 힘든 시각 또한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진정한 독창성이 드러나는 부분은 2부와 3부이다. 18~19세기 과학사의 여러 사례를 소개하는 2부에서 저자는 과거의 과학을 새롭게 발굴해 가면서 현대의 과학지식을 상대화한다. 지금의 과학이 마치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며, 단순히 망각되어 더 이상 탐구되지 않는 과학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역사적이고 철학적인 탐구는 새로운 지식을 생산할 수 있으며 현대과학을 보완하는 ‘상보적 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사나 과학철학이 과학에 대한 2차 담론에 머물지 말고 현대과학과 나란히 자연을 직접적으로 탐구할 것을 주문하는 것이다. 마지막 3부에서는 과학에서 창의성을 발휘하고 진보를 촉진하기 위한 대안으로 ‘다원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이것은 모든 과학 분야가 결국 물리학으로 환원될 것이라는 통일과학의 이념, 그리고 과학은 하나의 패러다임이 일정 기간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한다는 쿤의 과학관에 대한 반론이라고 할 수 있다."(스켑틱 4권, 올해의 과학책 부분 발췌)

                                        - 이정민 서울시립대 철학과 강사

 

통찰의 시대 / 에릭 캔델 지음 / 이한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책은 빈의 5인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프로이트, 작가 아르투어 슈니츨러,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오스카어 코코슈카, 에곤 실레다. 다섯 사람은 무의식을 탐구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프로이트는 무의식의 발견자이고, 슈니츨러는 무의식에 대한 직관적 이해를 작품으로 썼다. 캔델에 따르면 (클림트와 코코슈카, 실레 등 세 명의) 표현주의 화가는 사람들의 감정과 본능적 삶을 들여다보는 새로운 통찰력을 갖고 얼굴과 몸을 그림으로써 감정 공간에 변이를 도입했다.” 그들은 자신이 의도했던 하지 않았던 간에 인간 무의식의 작동 원리를 아는 뇌과학자처럼 행동했다고 캔델은 말한다. 그는 빈 5인에 대해 무려 220쪽 넘게 지면을 할애한다. ‘1990 빈’의 5인에 이어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빈 미술사학파 3인이다. 알로이스 리글, 에른스크 크리스, 에른스트 곰브리치(그 유명한 ‘서양미술사’의 저자)는 “미술 작품을 보는 관람자의 반응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미술의 인지심리학이 출현할 기반을 마련했다.” 책의 뒷부분은 현대 뇌생물학과 인지심리학의 시지각 연구를 쉽게 설명한다. 300쪽이 넘는 분량은 신경미학의 입문서로서 훌륭하다. 기본적인 뇌 구조에서부터 설명하기 시작해, 신경미학을 개척한 영국학자 세미르 제키를 등장시키며, 예술과 과학의 대화가 서로를 어떻게 풍요롭게 했는지를 보여준다."(스켑틱 4권, 올해의 과학책 부분 발췌)

                                                           - 최준석 주간조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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